1월의 트럼펫꽃

[와세다 교환학생] 9/19 D+9 수강신청 상담 및 야구장 직관 본문

2018.2학기 Waseda/In Waseda

[와세다 교환학생] 9/19 D+9 수강신청 상담 및 야구장 직관

능소하 2018. 10. 3. 17:08

D+9 :

 

 

스벅 왔는데 너무 춥다. 역시 가디건 가져올걸ㅠㅠ 무거워서 침대 위에 버리고 왔더니ㅠㅠ 싸강 들어야 하는데 싸강 듣기 싫어서 버팅기고 있다. ㅋㅋㅋㅋ시간표에 관해서는 진짜 할 말 많은데(일본 시스템ㅗㅗㅗㅗㅗㅗㅗ)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지금으로부터 딱 2주 전이구만 2주 전엔 처음으로 담당 교수님과 과목에 관한 상담을 하러갔다. 내가 신청 가능한 과목 리스트를 그 전주 수요일에 과사로 상담 갔을 때 메일로 따로 보내준다고 했는데 그걸ㅋㅋㅋㅋㅋㅋ 상담 전날 밤 10시에 보내줌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언제 실라버스 찾아보고 내가 들을 과목을 정해서 상담을 하러 가라는 거지??? 무튼 난 맨날 피곤한 일본에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은 타지인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에 우선 대충 훑어만 보고 프린터 드라이브와 싸움을 하며 가을학기 수업만 엑셀에 색 입혀서 뽑아갔음.

 

 

대충 이런 느낌으로 주셨음. 난 실러버스 서칭해볼 생각도 없고 털래털래 교수님이랑 상담하러 감.(멍청한 뇬아.....) 전주에 과사에서 주신 그 오픈과목(스포츠 있다던) 책자를 이제야 촤르륵 펼쳐보는데 정보계열이 있는거임. 그래서 0ㅇ0? 스포츠만 있는게 아냐??? 이러면서 눈이 휘둥그레짐. 게다가 정보계열 과목을 스르르륵 보니까 내 전공 인정 받을 수 있는 과목이 보이는거임 ㅋㅋㅋㅋ 그래서 헐 이거도 신청 가능한거 아냐?? 우선 물어보자 하고 교수님께 갔음. 지각할 줄 알았는데 길 좀 헤맸는데도 개빨리 도착함.

 

 

 

66호관이었다. 그런데 여기가 니시와세다 캠퍼스 안에 있는게 아니라 밖에 있음ㅋㅋㅋㅋㅋ 아나 캠퍼스 생겨먹은거 개이상함.(그리고 이 이상함 때문에 나중에 또 본캠 가서 고생했음) 무튼 이 건물은 우체국 옆에 있던 WASEDA라고 써있던 그 건물이었음. 나는 그게... 연구실일거라고는 생각 안하고 지나치기만 했는데.....ㅋ....

 

그렇게 교수님과 만나고 상담했음. 일찍 갔더니 교수님 안계셔서 핵당황맨이었다. 교수님 굉장히 친절하고 좋으셨다ㅠㅠㅠ 교수님과 이야기하는게 즐거워서 1시간 넘게 떠들고 왔음. 교수님께서 실러버스 검색해보고 관심있는 과목 적어서 오면 사인해주시겠다고 했다. 그러니까 결국 난 실러버스 검색해서 정하고 상담 날짜 또 정해서 다시 왔어야 했음. 제출 시메키리가 26일이라 26일 전에 또 상담해야했던거임. 그런데 일본은 24일이 대체 휴일이었고......(아마 추분이 주말이라 추분 대체 휴일이었던 것 같음)

 

글고 그 오픈과목 글로벌에듀케이션센터 과목도 들을 수 있는데 그건 유료라고 하셨음. 그래서 헐 유료... 이러면서 좀 절망했음. (그런데 사실은 유료인게 따로 있고 아닌 과목이 대부분임)

 

그런데 교수님 한양대 아시더라. 그래서 완전 신기했음. 어떻게 아시지??? 했더니 와세다랑 한양대랑 IT 워크숍을 매년 한단다. 그래서 이 쪽 분들은 한양대 다들 아셨음. 한양대 우수하다고 하셨는데 교수님 제가 그 학교를 다니는걸 보면 우수한 학생들만으로 이루어진 학교는 아닌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 한국에는 큰 마트가 있는게 신기하다고 하셨다. 그러시면서 사진 찍은 걸 보여주셨는데 왕십리 이마트였음ㅋㅋㅋ 하긴 여기는 그런 마트가 없으니까 신기하셨던 것 같다.

 


 

그렇게 즐겁게 상담을 마치고(그런데 글쓴이는 이후에 시간표 때문에 무려 거의 일주일을 머리 빠개면서 지내게 됩니다) 야구장 가기 위해 니시와세다역에서 일행을 만났다.

 

같이 온 교환학생분이 나랑 같은 야구팬이어서 기숙사에서 만난 다른 한국인 야구팬과 함께 야구장 가기로 했음. 완전 신남. 내 콘서트장은 야구장이기 때문에. 하 야구장 가고 싶다 한국 야구장 가고 싶다. 나도 코시 보게 해줘라....... 매년 직관 갔는데....................................

 

 

에헷 야쿠르트 홈이라서 야쿠르트 굿즈파는 샵이 있었음. 베어스하우스 느낌. 그런데 여기 마스코트 캐릭터도 귀엽고 역시 캐릭터의 나라답게 콜라보하고 있는 캐릭터들도 산리오 이래서 부러웠다. 물론 우리도 위베어베어스 있지만!! 스밋코구라시도 있었고... 흑흑 무튼 귀여운 것 최고다. 세상은 맛있는 것, 귀여운 것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임.

 

 

한국 야구장과 다를게 없는 주전부리 스팟. 이 날 비와 태풍의 나라 일본답지 않게 날씨가 짱짱 좋았음. 이 날 직관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비지터 외야 자유석 1800엔. 여기서 살아보면서 느낀건데 일본 진짜 웃긴게 IT 발전시켰다면서 내놓은게 QR 코드임. 모든걸 QR 코드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QR 코드 스캔해서 앱 깔아서 가입하라고 하고 QR 코드로 표 뽑고 앱으로 주문시켰더니 QR 코드 나와서 그걸 들고 계산대 가서 주문하고(ㅋㅋㅋㅋㅋ 앱 주문의 의미가 없음) 쿠폰도 QR 코드여서 그걸 힘들게 스캔하고 있어야하고(존나 QR 코드 스캔이 잘 되는 것도 아님 개빡침) 프리쿠라 다운도 코딱지만한 QR 스캔해서 사이트 들어가게 만들어 놓음. 무튼 이 야구장 티켓도 QR 스캔해서 예매한거 뽑아야 했음. 아니 진짜 멍청하지 않음? 발전시킨게 QR이라니 진짜 더 귀찮아졌잖아. 굳이 왜 이딴식으로 시스템을 발전시킨지 나는 1도 모르겠음. 차라리 스벅 사이렌 오더처럼 하던가. 모바일 티켓을 만들던가.(물론 본인은 티켓 남는게 좋아서 절대로 모바일 티켓 안함) 여담으로 스벅에 사이렌 오더 없는거 같음. 전자 영수증도 없음ㅠㅠ 나 전자 영수증으로 해서 종이 쪼가리 안남게 하는데,,, 사이렌 오더 개꿀인데... 커스텀도 직원 알아듣기 힘들게 하지 않고 앱으로 다 커스텀해서 송신하면 그렇게 만들어주는데..... 아날로그 재팬때문에 쓸데 없는 소리가 길었다. 역시 나는 진성 한국인인가보다.

 

무튼 외야 자유석이라서 일찍 도착했음. 우리는 2시간 전에 도착하면 여유인데 여기 사람 미어터지게 있었다. 매진인건 알았는데 진짜 무슨 야구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사람이 이렇게 많지? 평일인데?? 회사 출근 안하시나?__?

 

 

잠실 고척만 가봤던 사람이었기에 이렇게 얕고 퍼져있는 경기장이 신기했음. 생각보다 자리는 좋았고 날씨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맨날 잠실 가면 응원석이나 다른팀팬 친구랑 중네 가니까 외야 너무 오랜만이라서 더 신선했음.

 

 

야구장에서 맨날 치킨만 먹다가 가라아게 카레 먹으니까 이상한 느낌ㅋㅋㅋㅋㅋ 야구 시작하기 전에 후루루룩 빠르게 다 먹었다. 맛있었고 여기 내부에 식당가처럼 엄청 잘 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잠실은 비교가 안된다. 완전 그냥 푸드코트? 느낌이었음. 진짜 잘 되어 있었는데 사진 찍은게 없네.

 

 

너무 귀여워서 롯데월드에서도 사본 적 없는 팝콘통을 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들고 또 오면 다음엔 팝콘 좀 할인해 주신다던데 제가 이걸 들고 여길 또 갈까요...? 무튼 완전 관광객 삘 충만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온건 한신이랑 야쿠르트 경기였는데 사실 나 크보야구만 봐서 일본 야구 1도 모름. 일본 응원 방식이 특이하다는 것은 알았는데 진짜 특이했고(사운드 없음 올 육성에 선수들마다 개인 응원송 없음 등등등) 한신 별명 한심이더라ㅋㅋㅋㅋㅋㅋㅋ 나 한신 쪽 외야였는데 투런인가 맞자마자 뒤에서 아~오왓따 오왓따 오왓따ㅋㅋㅋㅋㅋㅋ 이러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구 커뮤니티에서도 또 한신 한심 했다고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여기는 9번 타자가 투수더라 지명타자가 없어서. 그리고 여기 홈런 치면 비닐 우산 펴고 들고 흔들면서 신나하는데 그 비닐우산 귀여웠음. 걔가 반짝반짝한 애나멜 제질이어서 반대편에서 보면 두산 플래시 응원 같았음. 무튼 응원문화 참 특이하다. 응원석이 외야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대체 왜?)

 

무튼 새로운 경험이었고 즐거웠다. 그리고 난 저기 가서도 두산 경기를 봤다. 우리팀 졌던 걸로 기억함.

Comments